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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 코튼 플리스 후드티
(매장가 : 140만원대)
제작 이유
디테일이 거의 없고 로고플레이만 하는
이런 다이마루 계열 후드티들은
흉내내어 만드는건 매우 쉽습니다.
학창시절 운동회때
반마다 티셔츠를 맞추던 것처럼
그냥 검은 후드티에
셀린느 영어 로고 박아주세요 해서
단돈 1~2만원에도 만들 수 있어요.

근데 그런 1~2만원짜리 후드티,
혹은 베트남 태국 짝퉁시장에서 파는
4만원짜리 후드티를
정품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똑같을까요?
핏이 다르고
옷의 재질이 다르고
무게가 다르고
같은 검정이라도 색감이 다르고
후드 끈에 달린 금속 부자재의 크기와 길이, 각인이 다르고
CELINE 로고 각 알파벳을 자로 재었을때 크기가 다르고
목 라벨, 케어라벨이 다르고.
디자인은 그럴싸 하지만
정품을 기준으로 봤을때는 아예 다른옷이라는 얘기죠
다른 복잡한 옷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디자인의 옷을 똑같이 만드는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흑백요리사에서 쉐프들이
가장 기본인 알리오 올리오가
완벽하게 만들기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기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초고수들의 영역에서는 아주 미세한 디테일들이 있고
그 디테일들을 전부 신경쓰며
완성도 높은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어 내는건
굉장히 어렵다
라고 저는 이해했고
이 셀린느 후드티도 같은 맥락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 디자인도
일프로는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기 위해 셀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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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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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다이마루 원단이라
현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을것 같다 생각하고
7월 중순에 중따 원단시장 이틀을 돌아
3가지 정도를 추려 샘플을 봤으나
미세한 탕 차이,
터치감 차이,
미세한 무게 차이 때문에
'똑같다' 라는 느낌을 내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원단을 개발했습니다.
다행히 원단 개발 미니멈이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1000장 정도 만들 수 있는 정도)
8월에 원단 첫샘플 한번 보고
아주 약간 붉은끼가 돌길래
염색을 다시해서

9월에 최종 원단이 나왔습니다.

두께, 색감, 터치감 완전히 동일한 원단이고
개발한 원단이라 오직 저희만 갖고 있어요

정품 후드티 위에 원단을 포개 놓은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확대해서 봐도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심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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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염
확실히 명품은 명품이라고
굉장히 퀄리티가 높은 나염이 되어있는데
광저우에서 나염 제일 잘하기로 TOP3 안에 드는
나염 공장에서 샘플을 보는중입니다.

첫 샘플.
언뜻 보면 잘 나온것 같지만
E 를 보면 밑변이 정품은 약간 긴데
저희건 약간 짧은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어보면 정품은 3.4cm 정도

저희건 3cm 정도.
이런건 수정 한번만 하면 잡을 수 있어요

위 정품,
아래 샘플
이걸 확대해서 보면

(정품)
일반적인 의류의 경우
검은옷에 흰 나염을 이렇게 두꺼운 폰트로 작업할때는
흰 나염 테두리 부분이
검은옷 표면의 미세한 실들을 염색시켜버려서
테두리가 지저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셀린느 정품은 나염의 테두리가 굉장히 깔끔하고
옷의 표면 결이 보일정도로 나염이 얇고
정교하게 작업 되어있는걸 확인할 수 있어요

저희 나염 샘플
마찬가지로 테두리가 깔끔하고
옷의 표면이 나염 밑으로 비쳐보이며
99프로 동일한 퀄리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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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상황
원단 개발 완료
나염 최종 샘플 작업중
후드 끈에 달린 금속 팁 제작중 으로
후드끈 팁만 완성되면
전체 옷 샘플 두세번 보면서 핏을 맞추고
메인 생산에 돌입,
최종 출시 일정 공지가 가능할 것 같아요.
케어라벨에만 고의로 미세한 차이를 만들거고
나머지 부분들은 99.99% 똑같이 나올거라고 확신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입으실 수 있을것 같고
커플 후드로도 좋을 것 같네요
기대해주세요 ^^